차량에서의 문제는 차량 전체 시스템으로 해결해야 한다.
관련된 사례를 가지고 생각해 보자. 신차를 개발할 때의 일이다. 시작 개발 단계에서 수동 변속기 차량의 래틀 소음에 대한 개발 목표를 만족해서 개발 완료 되었다. 그런데 시험 생산 단계에서 래틀 소음이 발생 하였다. 클러치에 대한 설계 변경도 없었고, 시작 차량을 다시 확인해 봐도 래틀 소음은 없었다. 하지만 시험 생산 차량에서만 래틀 소음이 발생하여 매우 당황 스러웠다. 품질본부에서는 변속기에서 래틀 소음이 발생하니 변속기 담당팀에서 대책을 수립하라고 한다. 과거 차량이 판매될 때만 해도 래틀소음에 대한 요구수준이 낮아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글로벌 고객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반드시 개선해야 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겨울철 성에를 빨리 제거하기 위하여 리어 윈도우에 열선을 추가한 것이문제였다.
먼저 시험 생산 차량에 센서를 장착해서 계측을 했다. 측정 결과, 엔진의 각속도변동량이 시작 차량 대비 시험 생산 차량이 약 1 rad/sec (약 60도) 증가된 것이 확인 되었다. 래틀 소음은 치타음이다. 래틀 소음은 해수욕장에서 파도가 밀려 왔다가 다시 물이 빠질 때 모래가 쓸려 내려 가면서 나는 소리를 연상하면 된다. 래틀 소음은 엔진으로부터 들어 오는 각속도 변동을 클러치에서 흡수한 나머지가 아이들링 하는 기어에서 치타음으로 발생하는 것이다. 엔진의 각속도 변동량 증가된 원인을 합동조사를 해도 찾을 수가 없었다. 엔진이 아닌 다른 시스템에서 엔진에 부하를 준다는 것이다.
이를 찾기 위해 차량의 전기 부하를 측정했다. 시험 생산 차량이 시작 차량 보다 200W가 증대된 것이 확인됐다. 전기 부하가 증대된 부품을 조사해 보니 성애 제거를 빨리 하기 위하여 리어 윈도우의 열선을 추가한 것이다. 확인을 위해 시작 차량과 시험 생산 차량의 리어 윈도우를 맞교환하여 평가한 결과, 래틀 소음이 완전히 없어졌다.
리어 윈도우 설계자는 성에 제거에만 관심이 있었다. 열선을 추가해서 원가는 상승 되지만 성에 제거는 개선된다. 하지만 변속기에서 래틀 소음이 날 것 까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문제가 발생하여 조사해 보면, 원인은 생각보다 다른 곳에 있는 경우가 많다. 동전을 떨어 뜨린 후에 찾아 보면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동전을 찾게 되는 경우와 같다.
엔지니어가 문제에 대한 원인 조사를 할 때는 고정 관념을 버리고 ‘왜그럴까’를 5번 이상 생각해 보기 바란다.
그리고, 문제가 생기면 담당하고 있는 시스템 안에서만 해결책을 찾지 말고 차량 전체 시스템에서 접근 하려는 생각을 하기 바란다. 그래야 빨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행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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