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를 개발하면서 설계 후, 중요한 다음 과정이 시작차 제작이다.
설계 시작 도면을 근거로 시작품이 제작되고 다이나모에서 개발 시험을 한다.
이후 시작차를 제작하여 실차 시험을 하게 된다. 이 때, 엔지니어는 관심을 가지고 몰입해서 시작차를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엔지니어는 여러가지 이유로 초기 시작차를 직접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엔지니어는 ‘세 살 때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을 ‘초기 시작차 문제는 고객까지 간다.’로 바꾸길 바란다.
1980년대 말, 신개발 차량에 무단 변속기 탑재하여 시험 개발할 때의 일이다.
신개발 차량에 무단 변속기를 장착하여 시작차를 제작했다.
엔진룸 레이아웃 설계에 따라 드라이브 샤프트, 마운팅 브라켓트, 엔진 마운팅 관련 부품 등 신규 부품을 제작하여 시작차를 조립했다.
문제는 시작차 조립을 완료했는데 엔진 시동이 전혀 걸리지 않는 것이다.
시작차 조립 중, 와이어링이 손상되어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해외 엔지니어와 함께 원인 조사를 했는데도 원인을 찾지 못했다.
방법은 시작차를 다시 분해하여 다시 조립하면서 점검하는 것밖에 없었다. 결국, 엔진과 무단 변속기를 탈거해서 처음부터 다시 조립 하기로 했다.
엔진과 무단 변속기를 탈거한 후, 신규 부품과 수정 부품을 점검했다. 원인은 수정 부품에 있었다. 엔진에 무단 변속기를 장착하기 위해서는 엔진의 플라이 휠을 가공해야 했다.
플라이 휠을 가공하려면 고정을 해야 하는데 가공 작업자에게 주의 사항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다. 따라서, 작업자가 플라이 휠에 장착된 크랭크 포지션 센서 휠을 고정하고 가공을 하면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크랭크 포지션 센서 휠의 진원도가 설계기준에서 벗어난 것이 시동이 안되는 원인이었다.
초기 시작차는 문제를 사전에 발견할 수 있는 보물 창고 다.
시작차 제작팀, 시험팀에서 시작차의 문제를 PPR (Product Problem Report)로 제기 했을 때는 이미 늦는 것이다.
1호 시작차는 엔지니어가 반드시 확인하길 바란다.
그러면, 고객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먼저 보일 것이다.
부모가 관심을 가지고 키운 자식이 훌륭하게 자라듯이, 시작차에 관심을 가진 차량이 명차가 되고 ‘행복설계’가 되는 것이다.
글쓰기 2013.03.08. 업데이트 202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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