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기술

  • [행복] 생각을 바꿔라

    우리는 생각을 바꾸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우리는 하루에도 5만 가지 생각을 하면서 산다고 하는데, 왜 생각이 바뀌지 않을까.

    우리는 오감인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뿐만 아니라 몸 전체로 느끼는 육감으로 생각하고 판단한다.

    먼저 생각의 3가지 특성을 알아 보자.

    첫째, 왜곡 특성이다.

    실제 사실 보다는 개인 별로 가지고 있는 생각의 틀, 패러다임 이라는 고정관념으로 판단 한다.

    둘째, 삭제 특성이다.

    인간이 동시에 받아 들일 수 있는 한계는 보통 7개에서 9개 정도 라고 한다.

    따라서 개인이 관심이 있거나 집중 하는 것 외에는 무시해 버리는 특성이 있다.

    ‘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 라는 말이 있다. 자기가 관심 있는 것만 기억 하려고 하고, 보고 싶은 것만 보려고 하기 때문이다.

    셋째, 일반화 특성이다.

    개인이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옛날, 비행기가 없던 시절에 사람이 하늘을 날아 다닌다는 사실을 믿는 사람은 없었다. 지금은 어린 아이도 비행기에 대해 알고 있지 않는가? 설계, 시작품 제작, 시험 등 차량 개발을 하다 보면 문제가 발생한다.

    문제를 해결하는데 왜곡, 삭제,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지 않았는가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한 예로, 은행의 순서 인출기를 생각해 보자. 옛날에는 질서를 지키지 않았고 새치기가 너무 많았다고 불평이 많았었다. 순서 인출기가 도입 되면서 새치기는 사라지고 모든 사람이 만족하게 되었다. 시스템적 사고로 전환 하는 것이 중요 하다는 교훈을 준다.

    다른 예를 보자. 트루먼 장군이 대학 총장으로 갔을 때의 일이다.

    교수 회의에서 학생들이 길로 다니지 않고 잔디밭으로 다닌다고, 해당 학생들을 징계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 말을 들은 트루먼 총장은 지금부터 학생들이 가장 잘 다니는 곳을 조사하여 그 곳에 길을 만들라고 지시를 했다.

    이것이 사고의 발상이다.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맞춰 강의실을 이동하려면 시간이 없기 때문에 가장 빠른 길로 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고정관념을 버리고 유연하게 사고를 한다는 것은 차량 연구 개발에서도 중요하다.

    창의성이란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특성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나는 절대 바뀌지 않는다.” 라는 생각이다.

    생각을 바꾸자. 생각이 바뀌면 우리의 마음도, 신체도 따라간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명언이 생각난다.

    “우리가 직면한 중요한 문제는 우리가 만들었을 때의 생각 수준으로는 해결할 수가 없다.”

    ‘행복 설계’는 생각을 바꿔야 시작 되는 것이다.

    글쓰기 2013.3.8. 업데이트 2022.12.25.

  • [기술] 먼저 숲을 봐라

    ‘어떻게 하면 행복 설계가 될까?’, 먼저 숲을 봐라.

    연구 개발을 하다 보면 상세한 디테일에 빠져 문제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신입 연구원, 엔지니어 대상으로 교육을 할 때면 늘 하는 질문이 있다.

    “80세 까지 산다고 하면, 몇 시간을 살까요?” 라는 질문 이다.

    질문을 받는 엔지니어들은 질문에 답을 하려고 머릿 속에서 암산을 시작한다.

    하루 24시간, 일 년 365일 이기 때문에 24 x 365 x 80….

    계산기만 사용하던 습관 때문인지, 암산을 하다 말고 누가 답변 하겠지 생각하고, 암산을 멈춘다.

    먼저 숲을 보기 않기 때문에 암산을 멈추는 것이다.

    대략 계산하면 어떨까.

    하루 25시간, 일년 400일로 대략 계산하면, 1년은 1만 시간 이다.

    80년을 산다면 인생은 80만 시간을 사는 것이다. 정확히 700, 800 시간 이지만, 먼저 큰 그림으로 전체, 숲을 보는 것이 중요 하다.

    다른 예를 보자.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할 때 상세 디테일에 빠져 문제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1980년대 미국 콜로라도 대학의 CAD 전문가 교수님을 초청해서 CAD 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 교육을 받으면서 받았던 과제는 엔진 시동 초기부터 엔진이 완폭 정상 작동될 때까지 단위 시간 별로 엔진 각 부위에 걸리는 힘의 크기와 방향을 계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예로, 시동 후 0.2초 간격으로 엔진 커넥팅 로드의 핀 위치에서의 힘의 크기와 방향을 알 수 있는 것이다. 프로그래밍을 하다 보면 상세 디테일에 빠지기 쉽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은 먼저 전체를 보고 서브루틴으로 나눠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프로그래밍 서브루틴은 150 라인이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오류를 줄이는 방법이다. 어떤 업무를 하든, 먼저 전체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행복설계’의 전체, 즉 숲은 무엇인가? 바로 글로벌 고객이다.

    엔지니어는 항상 설계한 부품에서 문제가 생기면, 글로벌 고객은 어떤 일이 생길까 라는 생각해야 한다.

    차가 멈춘다. 소음이 난다 등 먼저 큰 그림을 생각하면 “행복설계” 는 시작된 것이다.

    글쓰기 2013.3.18. 업데이트 2022.10.15.

  • [자동차] 시작차를 확인하자

    신차를 개발하면서 설계 후, 중요한 다음 과정이 시작차 제작이다.

    설계 시작 도면을 근거로 시작품이 제작되고 다이나모에서 개발 시험을 한다.

    이후 시작차를 제작하여 실차 시험을 하게 된다. 이 때, 엔지니어는 관심을 가지고 몰입해서 시작차를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엔지니어는 여러가지 이유로 초기 시작차를 직접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엔지니어는 ‘세 살 때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을 ‘초기 시작차 문제는 고객까지 간다.’로 바꾸길 바란다.

    1980년대 말, 신개발 차량에 무단 변속기 탑재하여 시험 개발할 때의 일이다.

    신개발 차량에 무단 변속기를 장착하여 시작차를 제작했다.

    엔진룸 레이아웃 설계에 따라 드라이브 샤프트, 마운팅 브라켓트, 엔진 마운팅 관련 부품 등 신규 부품을 제작하여 시작차를 조립했다.

    문제는 시작차 조립을 완료했는데 엔진 시동이 전혀 걸리지 않는 것이다.

    시작차 조립 중, 와이어링이 손상되어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해외 엔지니어와 함께 원인 조사를 했는데도 원인을 찾지 못했다.

    방법은 시작차를 다시 분해하여 다시 조립하면서 점검하는 것밖에 없었다. 결국, 엔진과 무단 변속기를 탈거해서 처음부터 다시 조립 하기로 했다.

    엔진과 무단 변속기를 탈거한 후, 신규 부품과 수정 부품을 점검했다. 원인은 수정 부품에 있었다. 엔진에 무단 변속기를 장착하기 위해서는 엔진의 플라이 휠을 가공해야 했다.

    플라이 휠을 가공하려면 고정을 해야 하는데 가공 작업자에게 주의 사항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다. 따라서, 작업자가 플라이 휠에 장착된 크랭크 포지션 센서 휠을 고정하고 가공을 하면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크랭크 포지션 센서 휠의 진원도가 설계기준에서 벗어난 것이 시동이 안되는 원인이었다.

    초기 시작차는 문제를 사전에 발견할 수 있는 보물 창고 다.

    시작차 제작팀, 시험팀에서 시작차의 문제를 PPR (Product Problem Report)로 제기 했을 때는 이미 늦는 것이다.

    1호 시작차는 엔지니어가 반드시 확인하길 바란다.

    그러면, 고객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먼저 보일 것이다.

    부모가 관심을 가지고 키운 자식이 훌륭하게 자라듯이, 시작차에 관심을 가진 차량이 명차가 되고 ‘행복설계’가 되는 것이다.

    글쓰기 2013.03.08. 업데이트 2023.05.01.

  • [자동차] 현장에 답이 있다

    언제나 답은 현장에 있다.

    차량 개발을 하다 보면 문제가 발생 한다.

    연구 개발 중에 설계 변경해야 할 경우가 생기면, 또 다른 한 가지 문제를 달고 나간다고 생각하고 설계 검토를 해야 한다.

    만일 문제가 생겼을 때, 최선의 방법은 현장에서 답을 찾는 것이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의 사례 중에 선배들로부터 들었던 ‘하더라 방송’ 이야기가 있다.

    내용은 이런 것이다.

    공장에서 모터가 고장 났을 때 담당자는 “모터가 고장 나서 새 것으로 교체했습니다.” 라고 과장에게 보고한다. 과장은 현장을 확인하지 않고, 앵무새처럼 들은 내용을 부장에게 보고한다.

    일주일 후, 모터가 또 고장이 났다. 담당자는 “조사해 보니 전선 피복이 벗겨져 전기 합선으로 모터가 고장이 났습니다. 그래서 전선과 모터를 교체 했습니다.” 라고 과장에게 보고하고, 과장은 같은 내용을 부장에게 반복한다.

    일주일 후, 모터가 또 다시 고장이 났다. 담당자는 “이번에 다시 조사해 보니, 전선 피복이 벗겨진 이유는 쥐가 이빨로 전선 피복을 갉아 먹었기 때문 이었습니다. 그래서 전선과 모터를 교체했고, 쥐를 잡아야 합니다.” 라고 보고한다. 그 이야기를 들은 후에야 과장은 현장에 가서 확인하고 근본 대책을 수립 했다는 이야기다.

    혼자 보다는 조직으로 일하는 것이다.

    현장에서 함께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또한, 개발 시험을 할 때는 다양한 글로벌 시장 환경에서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검증을 해야 한다.

    따라서 현지 시험도 하고, 최악의 조건을 임의로 만들어 시험을 하기도 한다.

    이 때에도 반드시 답은 현장에 있다.

    차량 개발을 하면서 문제가 발생하면 반드시 현장에 답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현장에서 2시간 이상 몰입해 봐라.

    ‘왜?’ 라는 질문을 5번 하면서 이해가 될 때까지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온다.

    30분 만에 문제가 있는 현장을 떠나는 엔지니어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과학 수사대의 철저한 현장 검증이 문제를 해결하듯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연구소에 사자성어 ‘우문현답’이 있다.

    리의 제는장에 이 있다. 라는 뜻이다.

    현장에서 답을 찾는 것이 늦어 보이지만 근본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바로 빠르고 진정한 “행복설계”를 하는 것이다.

    글쓰기 2013.03.08. 업데이트 2023.05.01.

  • [행복]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엔지니어로서 약 40년간 글로벌 자동차 회사, 자동차 중견 그룹에서 엔지니어링 업무를 하면서 얻은 경험을 후배 엔지니어들, 앞으로 엔지니어로 인생을 살아갈 모든 분께 도움을 주려고 2013년에 “Engineer, 행복한가” 책을 써서 후배들에게 전달을 했었다.

    이제는 환경이 바뀌었다.

    인터넷, 스마트폰, 인공 지능 등으로 인해, 책 보다는 미디어를 통한 소통이 중요하게 되었다.

    엔지니어는 어떤 생각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엔지니어링을  하는 것이 제대로 하는 것 인지를 알려주고 싶었다. 

    ‘소귀에 경 읽기”라는 속담이 있다. 후배 엔지니어들은 선배 엔지니어의 충고나 조언을 잔소리 또는 일방적인 지시로 생각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전달이 안 된다.

    따라서 쌍방 소통으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일까 고심하던 끝에 책을 써서 전달했지만, 내용도업데이트하고, 디지털 시대에 맞게 블로그를 통해 전달하기로 했다. 

    신입 엔지니어는 회사에 입사한 후 6개월이 가장 중요한 기간다.

    왜냐하면, 처음 6개월에 엔지니어 자세가 싹이 트고, 입사하여 3년이 지나면 엔지니어의 생각은 고정된다. 그 이후엔 생각, 패러다임을 바꾸기가 어렵다. 

    회사에서 경력 사원을 채용해서 회사 조직 문화에 적응 시키기가 어렵다는 경험을 했기에, 회사의 인재로 키우기 위해서는 신입 엔지니어 시절부터 3년 이내에 회사 조직 문화에 맞게 올바른 생각을 갖도록 육성해야 한다. 

    연구개발 업무를 하면서 얻은 작은 경험과 생각이 후배 엔지니어들에게 한 구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기술은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발전하기 때문에 기술과 기준에 대한 내용도 진화, 발전한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연구개발의 바른 자세와 정신은 전달해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강조를 위해 반복한 내용도 있고. 누구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짧고 간결하게 신문 기사처럼 쓰려고 했다. 작가가 아닌 엔지니어인지라 부족한 점이 많다. 이해해 주기 바랍니다.

    미래를 알고 싶으면 과거를 보라고 했다.  

    우리가 연구 개발하는 자동차는 각 부분의 전문가 경험을 종합하고, 상하, 수평 간 협력이 되어야 개발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자동차는 경험 공학의 산물이다.

    선배 엔지니어로 연구 개발하면서 경험한 시행착오, 경험 등을 후배 엔지니어들이 조금이나마 참조했으면 좋겠다.

    다뤄질 내용 중 저작권, 명예훼손, 영업 비밀 등 법적인 문제는 전문 변호사를 통해 점검했고, 고객에게 차량이 판매되기 이전, 개발 과정에서 개선된 내용 들이다.

    만에 하나, 부족한하고 누락된 부분이 있더라도 넓은 아량으로 이해하여 주기 바란다.

    왜냐하면, 블로그를 공유하는 취지가 연구 개발의 작은 경험이 후배 엔지니어들에게 알려 줌으로써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작은 경험이 디딤돌이 되어,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자동차 개발 국가가 되길 바란다.

    작성 2013.3.8. , 업데이트 2024.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