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5.09.20. | 업데이트 2026.07.31.
2022년 9월 20일, 스치는 바람마저 청량했던 아름다운 가을날, 옛 현대기아차 연구소에서 오랜 시간 고락을 함께 했던 반가운 동료들과 함께 서울둘레길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가슴속 깊이 간직했던 그날의 따뜻한 추억과 함께, 강남의 대표 명산인 대모산과 구룡산이 가진 다채로운 매력을 여러분과 깊이 있게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서울둘레길
서울둘레길은 2014년 11월 15일에 처음 개통되어, 서울의 외곽을 따라 숲길, 하천길, 마을길을 하나로 연결한 총 길이 156.5km의 명품 도보길 입니다.
전체 구간을 완주하는 데만 약 64시간이 소요되는 장대한 코스이지요. 최근에는 기존의 8개 코스 체계에서 시민들이 더욱 접근하기 쉽고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21개 코스로 세분화하면서 ‘서울둘레길 2.0’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단장하여 더욱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둘레길 9코스
서울둘레길 중에서 서울둘레길 9코스는, 대모-구룡산 코스 산행을 말한다.
출처 : 서울둘레길 gil.seoul.go.kr/walk/main.jsp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그중에서도 ‘강남구’라고 하면 대부분 가장 먼저 화려하게 솟아오른 마천루와 빌딩 숲, 빼곡한 아파트 단지와 복잡한 도로를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강남구에는 도심의 소음과 차가운 빌딩 숲을 잊게 해주는 훌륭한 자연의 품이 넉넉하게 펼쳐져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강남에는 대모산, 구룡산, 매봉산, 광수산까지 무려 4개의 나지막하고 아늑한 산이 감싸 안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대모산과 구룡산은 강남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명산이자, 매일 수많은 시민에게 맑은 산소를 공급해 주는 소중한 숨통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대모산 大母山 [293 m] , 구룡산 九龍山 [306 m]은 서울 둘레길 9코스 입니다.

수서역 6번 출구에서 옛 직장 동료인 벽산, 청산, 청솔, 청파, 청해, 청암 6명이 모여서 산행을 시작했다.
현역으로 일하고 있는 일공은 산행을 마친 후, 뒤풀이 식사에 참석했다.
대모산, 구룡산을 등산한 한 후, 하산은 양재 한국국제협력단 [KOICA] 글로벌 인재개발원 방향으로 내려왔다. 3시간 15분 정도 소요되는 즐거운 산행 이었다.
울창한 숲과 다양한 야생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는 것이 좋았다. 도심 속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더욱 좋다.
산을 오르며 나누는 이야기 속에서 지명에 담긴 유래를 찾아보는 것도 등산의 또 다른 묘미였습니다.
대모산은 할미산으로 불리다가, 조선 시대에 조선 3대왕인 태종과 원경 왕후 민씨를 모신 헌릉이 내곡동에 자리 하면서 어명으로 “대모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구룡산은 임신한 여인이 용 열 마리가 승천하는 것을 보고 놀라서 소리치는 바람에 한 마리는 떨어져 죽었고, 아홉 마리만 하늘로 올라 갔다고 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하늘에 오르지는 못한 한 마리는 좋은 재목과 좋은 재산인 물이 되어 양재천이 되었다고 한다.
한국지명총람에 따르면, 양재의 유래를 보면 “쓸만한 인재들이 모여 살아서 양재동 (良才洞)이라고 한다.
걷는 것이 기적 이라면, 등산을 한다는 것은 기적 중에 기적이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기적은 하늘을 날거나 바다 위를 걷는 것이 아니라, 서서 걷는 것이다” 중국 속담이 있다.
중국의 옛 속담처럼, 우리가 매일 아무렇지 않게 발을 내딛고 걷는 행위 자체가 어쩌면 소소하지만 위대한 기적일지도 모릅니다. 하물며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을 오르는 등산은 그야말로 ‘기적 중의 기적’이자 삶이 주는 커다란 축복이 아닐까요?
즐거운 산행 이었다.
등산을 통해, 모든 분이 기적과 축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건강한 두 다리로 땅을 딛고 숲을 거닐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길을 함께 걸어줄 정겨운 동료들이 곁에 있다는 것은 삶이 선사하는 커다란 기적입니다.
바쁜 일상에 지쳐 계시다면, 이번 주말에는 가까운 서울둘레길을 찾아 가볍게 걸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도심 속 숲이 전해주는 기운을 받으며 마음에 작은 휴식을 선물해 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은 최근에 어떤 산이나 둘레길을 걸어보셨나요? 여러분만의 추천 산행 코스나 즐거웠던 기억이 있다면 댓글로 자유롭게 경험을 공유해 주세요. ■